개그 만화보기 좋은날 애니 리뷰

개그 만화 보기 좋은 날이라는 원제목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. 아마 많은 사람이 이 애니메이션의 제목보다는 내용을 보고 알아채는 경우가 많다.

최근 진지한 내용의 애니메이션만 찾아보다 보니 조금 병맛, 웃긴 애니메이션을 찾게 되었는데 발에 챈 것이 바로 개그 만화 보기 좋은 날. 1편마다 5분 내외의 짧은 내용과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탓에 짧고 임팩트 있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.

아마 위 이미지만 보면 아~ 이 애니메이션하고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. 아마 과거부터 인터넷상에서 짧은 웃긴 동영상 종류로 많이 봐왔던 내용이기에 상당히 친숙하게 느껴진다.

하지만 이런 단편 내용을 보고 애니메이션 전부가 이렇게 웃겨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오산. 인터넷에 올라왔던 것은 개그 만화 보기 좋은 날에서 레전드라 불렸던 편만 올라왔다 보니 인터넷에서 보지 않았던 내용들은 그다지 재미가 있는 편은 아니다.

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편 외에도 흥미로운 편은 많지만, 워낙 빠른 템포에다 일본 역사에 영향을 끼친 역사 인물을 패러디하는 등 아무래도 일본 문화, 시대에 최적화된 작품이다 보니 국내 문화, 지향하는 개그 방향이 달라 핀트가 맞지 않는 작품이 더러 있다.

전체적인 레전드 편은 진짜 레전드라 말할 수 있지만, 다른 편들은 일단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. 그마저도 일본 문화에 최적화된 작품이 나머지라서 불호가 많은 편이다.

개그 만화 보기 좋은 날에서 그나마 네이밍을 널리 알렸던 명탐정 우사미 편. 시리즈로 제작되어서 이 편만 볼 때만큼은 흥미롭게 봤다. 물론 내용의 기승전결이 한결같지만, 마냥 보기엔 좋은 시리즈다.

아무래도 명탐정 우사미와 같은 케이스는 문화의 이해를 떠나서 그냥 소재 자체만으로 웃기는 부분이 많기에 언제 나오나 기다리기도 했던 것 같다.

애니메이션은 4기(라고 해봤자 5분 분량의 12화가 1기며 심지어 4기는 1~3기 내용 재탕도 한다)에서 완결됐고 현재 만화책으로도 나오고 있지만, 애니메이션만 보면 뭔가 괴짜 가족처럼 지속적인 개그를 선사할 수 없을 것 같아 만화책까지 찾아볼 정도의 재미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.

좋아하는 캐릭터는 명탐정 우사미 시리즈의 쿠마키치.